서울 강남 일대에서 상습적으로 자전거를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도난을 당해도 피해자들이 잘 찾지 않을 만한 중저가 자전거를 노렸는데, 결국 고가 자전거에 손을 댔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게에서 나오는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택시에 밀어 넣습니다.
42살 박 모 씨가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타고 온 자전거를 훔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음식점 관계자
- "(자전거) 열쇠를 안 잠그고 여기서 밥 먹었어요. 먹는 사이에 누가 가져가 버렸어요. "
주로 자전거를 잘 타지 않는 비 오는 날과 심야 시간대를 틈타 주택가와 지하철역 주변 거치대에 세워진 자전거를 노렸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박 씨는 주인이 신고하지 않을 정도의 중·저가 자전거만 훔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일대에서 훔친 자전거만 70여 대.
훔친 자전거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되팔아 3천만 원 가까운 돈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범행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3월 2백만 원이 넘는 고가 자전거에 손을 댔다가 주인의 신고로 덜미가 잡힌 겁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