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취객의 지갑에서 돈을 훔친 절도범이 범행 후 불과 1분도 안 돼 붙잡혔는데요.
바로 머리 위에 달린 비상벨 CCTV를 모르고 범행을 했다가 딱 걸린 겁니다.
박준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남성에게 한 행인이 다가갑니다.
쓰러진 남성을 도와줄 것처럼 보였던 이 행인,
잠시 후 남성의 뒷주머니를 뒤지더니 지갑에서 현금을 빼내고는 사라집니다.
36살 최 모 씨의 이른바 '부축빼기' 절도 현장입니다.
▶ 인터뷰 : 장성조 / 서울 영등포구청 홍보전산과 주무관
- "저희 관제 요원이 경찰서 상황실에 통보한 후에 CCTV 화면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고 있었는데 절도범이 취객의 금품을 탈취해서 도주하는 것을 발견하고…."
결국, 최 씨는 달아난 지 1분도 채 안 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바로 비상벨이 달린 CCTV 때문.
최 씨의 범행 직전 또 다른 행인이 쓰러진 취객을 발견하고 비상벨을 누른 겁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이게 바로 CCTV에 부착된 비상벨인데요. 이렇게 비상벨을 누르면 곧바로 관제센터 모니터에 해당 CCTV의 위치와 확대된 현장의 화면이 나타납니다."
비상벨이 달린 CCTV는 서울 영등포구에만 550여 대, 지난 5년 동안 강력 사건 해결에 기여한 사례만 무려 22건입니다.
머리 위 비상벨 CCTV를 보지 못한 최 씨는 단돈 만 원을 훔치고 전과자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