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어르신 학대 주범은 친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산하 어르신 보호전문기관 2곳에 접수된 학대신고를 집계한 결과, 총 976건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실제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난 어르신은 420명으로 월평균 30~40명이 피해를 입었다.
어르신을 학대한 가해자는 아들인 경우가 40.9%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17%), 딸(15.4%), 기관(7.3%), 며느리(5.8%)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제적 환경이 각박해지면서 어르신에 대한 학대가 따라 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족 내 갈등이 학대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어르신 학대 전문상담전화(☎ 1577-1389)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학대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으로 출동해 어르신을 일시보호시설이나 전문병원, 응급
한편 학대 유형으로는 신체적 학대가 509건(37%), 정서적 학대가 500건(36.3%), 경제적 학대와 방임이 각각 161건(11.7%)을 차지했다. 개중에는 성적 학대(1.3%)와 유기(0.7%) 같은 인면수심 행태도 있었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