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은 "1억 원을 건네자 홍준표 지사의 보좌관이 들고 갔다"는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은 홍준표 지사를 모레(8일)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모레(8일)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으로,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유력 정치인 8명 가운데 첫 번째로 소환됩니다.
검찰은 돈 전달자로 알려진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나흘 연속 불러 조사했고, 홍 지사의 최측근인 전 보좌관 나 모 씨와 강 모 씨를 불러 증거확보에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나 모 씨 / 전 보좌관 (어제)
- "(홍준표 지사가 윤 전 부사장에게 1억 원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
검찰은 대표 경선 당시 재정 업무를 담당했던 나 전 보좌관이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돈 전달 당시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한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윤승모 전 부사장은 "아내가 운전한 차로 국회의원회관 주차장에서 내린 뒤 홍 지사의 승용차에 홍 지사와 동승해 돈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때 함께 있던 보좌관 나 씨가 쇼핑백을 들고 홍 지사의 의원회관 사무실로 올라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정치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를 앞두고 부장검사 1명을 충원하는 등 수사팀을 보강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