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5일)가 어린이날입니다.
요즘은 선물을 사주고 놀이동산을 가는 날로 인식이 돼 있지만, 과거 어린이날에는 우량아를 뽑고 합동체조를 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눈에 보기에도 포동포동 살진 아기들.
1962년 한 병원에서 열린 우량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아기들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대한뉴스 (1962년)
- "우량아 선발대회가 베풀어져 귀여운 아기들이 저마다 건강을 자랑하며 재롱을 피웠습니다."
어린이날을 전후해 뽑힌 우량아는 못 먹던 시절 뚱뚱한 사람이 부자라는 인식이 있어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과거 어린이날은 다양한 행사로 볼거리가 가득했습니다.
어린이날을 치사하는 이승만 대통령을 취재하는 어린이 기자, 어린이들의 합동체조.
특히 1950년대 후반에는 전쟁으로 인해 고아가 된 아이들을 위한 운동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대한뉴스 (1957년)
- "6·25 사변으로 말미암아 사랑하는 부모를 빼앗기고 고아원에서 자라나고 있는 어린 아이들입니다."
60~70년대에는 가장행렬과 오토바이 곡예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에서 열리며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습니다.
1975년부터는 어린이날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가족과 함께 야외 활동을 하는 날로 의미가 변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화면제공 : 국가기록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