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이나 문구점의 커피 자판기만 노려 동전을 털어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은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충분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장갑을 낀 채 커피 자판기 앞으로 다가갑니다.
드라이버를 꺼내 문틈에 넣고 흔들자 순식간에 자판기 문이 열립니다.
커피 자판기만 노린 동전털이범입니다.
29살 임 모 씨는 서울과 경기 일대 커피 자판기 27대에서 현금 220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점 주인
- "백 원짜리도 많다고. 계속 쌓인 게. 오백 원짜리 꽉 찼는데 그걸 다 빼 가버렸지. 다 뜯어서 망쳐 버렸어."
주로 감시가 소홀한 슈퍼마켓이나 문구점 앞 자판기를 노렸고,
한 번에 턴 동전은 많게는 20만 원이나 됐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의자
- "키 박스 살짝 드러내면 잠금장치가 보이니까 그냥 생활 자금만 좀 얻으려고 그렇게 했습니다."
가출 청소년이었던 임 씨는 중학생 때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 체포된 적이 있었습니다.
어릴 적 버릇을 못 끊은 20대 청년은 결국 절도범으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