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의 진료기록을 부풀려 수십억 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챙긴 병원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험금을 부풀려 생활비를 챙길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암환자들은 1년 동안 2백명에 가까웠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병원 사무실에서 서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거 사기를 많이 쳤네.'
48살 장 모 씨는 경기 양평의 한 병원을 인수했다가 운영이 어려워지자 암환자들을 모았습니다.
장 씨는 지난 2013년 11월부터 1년 동안 암환자들을 입원시키고 보험금을 부풀려 청구해 52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장 씨와 함께 보험사기에 가담한 암환자는 모두 190명.
다른 환자를 데려오면 10만 원씩 소개비를 주기까지 했습니다.
실손보험 가입자는 서류만 확인되면 입원치료비 전액을 돌려준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유재선 / 서울 광진경찰서 지능범죄팀장
- "암 치료비가 비싸서 (환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이 있고, 입소문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할 목적으로…."
환자를 모은다는 입소문이 경찰에까지 흘러들어 가면서 결국 보험 사기가 들통났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