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최불암의 이야기숲 - 어울림'에는 북한 출신 전철우가 귀순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전철우는 북한에선 보기 드문 유학파로 김일성종합대학과 쌍벽을 이루는 김책공대출신이었습니다.
86년 동독 드레스덴 공대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했으며 88년 서울올림픽을 보며 남한의 발전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외국 생활을 통해 북한식 사회주의의 실상을 깨달은 유학생들은 북한에 대한 반발심으로 망명을 시도하는 일이 잦았으며, 그 또한 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로 동서독간의 자유왕래가 시작됐습니다. 자유왕래가 시작되자마자 동독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움직이지 말고 있어라"는 통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감시의 눈을 피해 서베를린으로 향했습니다.
서베를린에 도착해 한국 영사관으로 향한 그는 한국 교민들의 도움을 받아 영사관과 연락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국정원의 다양한 첩보 작전을 통해 친구와 함께 성공적으로 망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방송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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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