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성완종 메모 속 인물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보다 이완구 총리를 더 먼저 소환하는 걸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시기는 4.29 재보선이 끝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완구 총리냐, 홍준표 경남지사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의 인물 가운데 이 총리가 먼저 소환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성 전 회장이 이완구 총리에 3천만 원의 돈을 건넨 시점은 2013년 4월 4일.
당시 현장에 동석한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 여 모 씨와 돈을 전달한 수행비서 금 모 씨가 주말 동안 검찰에 동시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두 명의 진술을 통해 돈을 건넨 구체적인 물증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환 시기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수요일 치러지는 4.29 재보선 이후인 주말이 유력하다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재보선 이전에 이 총리의 사표 수리가 유력한데다, 믿을 만한 정황 증거와 진술을 확보해놔 이 총리를 한 번에 불러 확인하는 '원포인트' 수사가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사표가 수리되면 이 총리가 국회의원 신분으로 돌아가고,
또, 현재 임시국회가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소환 시기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