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곳곳에서 집회·추모제 이어져

【 앵커멘트 】
어제는 하루종일 서울 곳곳에서 집회와 세월호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지난 주말 충돌이 빚어졌던 것과는 달리 차분한 모습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천 명의 사람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노란색 옷을 입고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풍선을 손에 들었습니다.

주말을 맞아 세월호 추모 문화제가 열린 겁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5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문화제에 앞서 서울 시내 곳곳에서 행진을 벌였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지' 등을 외치며 광화문 광장까지 2시간 넘게 발걸음을 이어갔습니다.

공무원노조와 노동자단체 등도 어제 오후 서울광장에 모였습니다.

정부의 공무원 연금 정책을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4천8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도로를 점거하거나 행진하면 미신고 불법 집회로 간주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위헌 논란이 일었던 '경찰 차벽'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도로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긴 했지만, 모든 집회가 차분히 마무리됐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