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돌아다니며 컬러프린터로 위조한 수표를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챙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새벽시간 편의점 직원들이 수표를 받을 때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종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반포동의 한 편의점.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담배를 사고 수표를 건넵니다.
거스름돈을 받더니 사라진 남성.
10분 뒤 주변의 또 다른 편의점에 나타나 이번에도 수표를 내는데, 갑자기 편의점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물건값으로 지불한 수표가 모두 위조수표였던 겁니다.
▶ 인터뷰 : 홍수현 / 피해자
- "수표를 꺼내더라고요. 조회를 했더니 정상으로 나왔어요. 만졌을 때 약간 얇은 느낌이 드는데…."
30살 김 모 씨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서울 반포동에 있는 편의점 12곳을 돌며 위조수표를 내고 거스름돈 120만 원을 챙겼습니다.
편의점 직원들이 수표를 받을 때 발급날짜와 일련번호만 확인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은행에서 발급한 진짜 수표입니다. 발급일자와 일련번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궁화 표시까지 있어야 진짜 수표입니다."
김 씨는 지난달 자신의 집에서 컬러프린터로 10만 원권 수표 백 장을 복사해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김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 minah@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