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딱 1년이 됐습니다.
안산합동분향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빗줄기 속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노승환 기자! 조문 행렬 계속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 곳 안산 합동분향소에는 오늘 계속해서 빗방울이 떨어졌는데요.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조문 행렬은 이 시각에도 이어지고 있지만 오전보다는 발길이 뜸해진 상태입니다.
오늘 오전엔 단원고등학교 희생학생들의 친구와 후배들이 분향소를 찾아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당초 오늘 오후 2시 이 곳 합동분향소 앞에서 세월호 1주기 공식 추모식을 할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추모식에 오지 않았고, 정부가 세월호 특별조사위의 조사권한을 크게 축소시킨 특별법 시행령을 철회하지 않는다며 모든 추모행사를 취소시켰습니다.
아울러 오늘 박 대통령이 밝힌 세월호 인양 방침도 여전히 믿을 수 없다며 정부를 향해 하루라도 빨리 인양을 시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전에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가 세월호 가족들의 항의로 조문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공식 추모식을 취소한 대신 오후 3시부터 안산 시내를 행진하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는데요.
오늘 저녁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예정된 세월소 국민문화제로 집결해 공식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히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민병조·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