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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오늘의 랜덤 지식_14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오랜지 뉴스는 오늘의 랜덤 지식의 준말로, 알아두면 도움 되는 지식을 랜덤으로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세월호 1주기 추모, 끔찍한 그날의 기억…'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
4월 16일,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꼬박 1년이 지났습니다. 사고가 난 지 1년이 지났지만 마음 속 고통은 1년 전 그대로 입니다. 친구에 대한 그리움으로 깊은 슬픔을 느끼거나 악몽을 꾸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아직도 그립고, 보고 싶고, 그렇기에 더욱 우울하고 무력해지는 그들의 마음은 아물지 못한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을 떠올릴 때 마다 공포감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이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사건 당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한 트라우마가 머릿속 깊이 박혀 심리적으로 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사고로 인해 받게 되는 급성 스트레스는 심하게는 우울증과 자살충동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하네요. 그 누구보다 길고 잔인한 1년을 보냈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지난해 12월 세월호 생존 여학생이 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세월호 생존 여학생은 어지럼증과 복통을 호소했으며, 손목에 자해의 흔적도 있었습니다. 세월호 생존자들의 현재 상태를 들여다 본 결과 자살을 시도한 생존 여학생을 비롯한 대다수 생존자들이 불면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이상의 정기적인 상담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생존 학생 가운데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은 절반에 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과연 생존자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고있는 것인지에 의문을 갖게 합니다.
스무 살이 갓 지난 4명의 청년이 배를 탔습니다. 군 입대 영장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며 이 중 2명은 사망했고, 2명은 살아나왔습니다. 친구를 잃고 살아나온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치료와 위로가 아닌 군입대였습니다. 우리가 '일반인' 희생자라고 부르는 '비단원고' 탑승자 피해자의 이야기 입니다. 군대 가기 전까지 매일을 눈물로 보냈다는 이들은 트라우마를 안고 세월호 참사 이후 입대해 현재 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동료를 잃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아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정부는 1년간의 치료비를 지원해 줍니다.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모르는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유가족들은 여전히 광화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랜 단식과 혹독한 겨울을 거치면서도 그들은 끝내 몇 개의 천막이 전부인 그 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해 그들을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유가족들이 적극적인 치유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아이가 죽었는데 무슨 치료 상담을 받냐"며 치료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최소 한달 길게는 몇십년 혹은 평생을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에 세월호참사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의 신체적·정신적
영상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