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세균 주의보, 호흡기 질환 유발 가능성 높아
에어컨 세균 주의보가 화제다.
한낮에 기온이 올라가면서, 운전 중 에어컨을 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무심코 켰다간 겨우내 에어컨에 쌓인 먼지와 세균이 쏟아져 나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에어컨을 켰다가 시큼한 냄새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데 겨울 동안 에어컨에 쌓인 먼지와 세균때문이다. 최근에는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심해져 무심코 에어컨을 켰다간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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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차량의 에어컨 필터는 보통 15,000km 주행 후에 교체해 주는 게 좋다. 차 안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선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 두거나, 목적지 도착 3분 전에 에어컨을 꺼서 에어컨 내부의 물기를 말려주는 게 좋다.
박은정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계절에는 천식이나 기관지염, 폐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보호원은 과거 서울 등 수도권 49개 가정과 57대 차량의 에어컨 바람에서 미생물을 채취, 배양한 결과 10대 중 4대에서 폐질환, 외이도염 등을 일으키는 세균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10대 중 9대에서는 어린이·노인·환자 등에 호흡기 관련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알레르기 유발균이 검출됐다.
소보원 홍준배 과장은 “에어컨을 켠 처음 3분 동안 나오는 세균 등 곰팡이의 수가 전체의 70%”라면서 “에어컨 작동 후 적어도 5분 이상 환기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염을 많이 예방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소보원은 가정용 에어컨의 먼지걸름필터는 2주일에 한번씩 세척해 주고 에어컨을 켠 뒤 1시간에 한번 정도는 환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에어컨을 끄기 전에 차량용 에어컨은 5분 정도, 가정용 에
홍 과장은 “시중에서 파는 에어컨 세정제를 사용할 경우 60% 정도 세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에어컨 청소가 쉽지 않은 차량용 에어컨에는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