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에서 일어난 끔찍한 토막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하일이 8일 오전 긴급 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금전문제로 다투다 아내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흥 정왕동 주택가.
어깨에 가방을 짊어진 한 남성이 지나갑니다.
토막 살인사건 피의자, 김하일이 가방 속에 아내의 시체 일부를 넣고 가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출근길에 자신의 조카가 사는 건물 옥상에 시신 일부가 든 가방을 유기하던 김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오전 11시 50분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김하일은 "아내에게 죽을 죄를 졌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하일 / 피의자
- "집사람한테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아내의 시신을 왜 잔혹하게 훼손했는지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지만 살해한 이유에 대해선 "싸우다 욱해서 그랬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김하일 / 피의자
- "저도 모르게 욱하는 김에 살해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싸움의 원인은 금전문제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이창수 / 시흥경찰서장
- "부인이 약 1시간가량에 걸쳐 계속해서 은행에 빨리 돈을 부치라고 집을 구입하기로 했으니까 돈을 좀 부치라고 자꾸 옆에서 종용을 하니까…."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경찰은 김 씨의 범행 후 행적과 확보한 CCTV자료 등을 종합해 김 씨의 아내 살해 혐의를 입증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