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 집을 방문했는데, 친구가 숨져 있었다고 태연하게 관리사무소에 신고한 50대 남성.
그런데 알고 보니, 본인이 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거짓 신고를 한 거였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목포의 한 오피스텔.
한 남성이 관리사무소에 급하게 전화를 합니다.
친구가 피를 흘리며 죽어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관리사무소 관계자
- "큰일 났다고. 아프기도 하고 원래 병원에 왔다갔다하니까, 난 쓰러진 줄 알았어요."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늦은 밤, 택시가 멈추더니 두 남성이 차례차례 내립니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이 모 씨와 최 모 씨로, 두 사람이 내린 곳은 최 씨의 집 앞이었습니다.
함께 집으로 들어간 이 씨가 최 씨를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후 거짓 신고를 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가 와서, 아침에 방문해서 보니까 그 사람이 죽어 있다고 신고를 했는데 우리가 조사하는 과정에 (이씨가) 일관성이 없고…."
이들은 병원에 같이 입원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최씨가 이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계속 요구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