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잔인하게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 버린 끔찍한 사건이 애초에 계획적 범행이라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계획적 범행보다는 우발적 범행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화호에서 시신 몸통이 발견된 건 지난 5일.
하루 만에 3km 떨어진 곳에서 시신의 머리가 발견됩니다.
다시 이곳에서 70m 떨어진 곳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손과 발을 찾아냅니다.
몸 전체 시신을 모두 찾으면서 우발적 범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계획적 범죄라면 토막 시신을 비슷한 장소에 버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우발 범행으로 인해서 겁이 나니까 시신을 분리 훼손해서…."
차를 타고 비교적 가벼운 머리와 손, 발을 먼저 버리고, 시화방조제에서 유턴한 후 직접 내려 몸통을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전문가들은 범인이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이런 행동을 했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몸통은 쉽게 발견돼도 신원 파악이 어렵고, 머리와 손, 발을 따로 버린 것은 범죄 발각을 방지하기 위해서…."
피해자와 안면이 있는 남성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후 시신을 유기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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