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주인 혼자 있는 금은방에 들어가 망치를 들고 금품을 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채를 끌어다 썼다가 빚을 갚을 길이 막막해지자 범행을 벌였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금은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주인이 뒤를 돈 사이,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사정없이 내리치는 이 남성.
깜짝 놀란 주인이 허겁지겁 가게 밖으로 달아나자, 유리를 깨고 귀금속을 쓸어담고는 그대로 달아납니다.
27살 이 모 씨는 지난 3일 경기 남양주의 한 금은방에 들어와 주인을 폭행하고 귀금속 150만 원어치를 챙겨 도망갔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들어오면서 아무 말 없이 가방을 들더니 바로 망치를 꺼내더라고요. 화들짝 놀라서 도망가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금은방을 빠져나온 이 씨는 인근 정거장으로 걸어가 버스를 타고 구리 방향으로 2킬로미터 정도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10분 가까이 추격전을 벌이던 경찰은 이곳에 버스를 세우고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1천만 원이 넘는 사채를 끌어다 쓴 이 씨는 빚 독촉이 심해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생활비 마련하려고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 인터뷰 : 황인환 / 경기 남양주경찰서 강력팀
- "손님으로 가장해서 두 차례에 걸쳐서 사전답사를 한 후에 세 번째에 범행을…."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연만 VJ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