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은 회사에도 갑을관계가 존재하며, 자신을 ‘을’로 여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796명을 대상으로 ‘사내 갑을관계 존재 여부’를 조사한 결과 87.2%가 ‘있다’라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 내에서 갑을관계를 결정하는 요소로는 직급(65.7%,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부서 및 업무 특성(38.9%), 사내정치·연줄(25.4%), 장기 근속 여부(19%), 나이(17%), 인맥 등 네트워크(12.4%) 등이 있었다.
또 조사대상 직장인 대부분인 92.5%는 자신을 ‘을에 가깝다’라고 답했다.
특히, 사원급(97.3%), 대리급(89.6%), 과장급(83.7%), 부장급 이상(77.4%) 순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자신이 을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자신을 을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지시를 따라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라는 응답이 69.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회사에서 발언권이 적어서’(30.8%), ‘이유 없이 야근 및 잡일 하는 일이 많아서’(26.5%), ‘소속 부서의 사내 영향력이 적어서’(22.9%), ‘수익 창출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업무라서’(15.3%), ‘질책 당할 때가 많아서’(13.4%), ‘소속된 부서장이 무능한 편이라서’(12.1%) 등의 답변이 있었다.
자신에게 ‘갑질’을 하는 존재로는 직속상사(34.9%)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밖에 CEO(26.3%), 오너 일가(12.5%), 관리 부서원(8.1%), 타 부서 선배(4.4%) 등의 답변도 있었다.
이밖에 을의 입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인해 95.5%가 직장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적 영향으로는 ‘이직을 고민하게 된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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