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중앙대 상임이사를 지낸 이태희 전 두산 사장을 어제(6일) 소환조사했습니다.
두산그룹 전체로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을 겨눴던 검찰의 칼끝이 두산그룹을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첫 대상은 이태희 전 두산 사장.
참고인 신분이긴 하지만 중앙대 인수와 관련해 두산의 전직 사장이 소환되긴 처음입니다.
이 전 사장은 지난 2008년 5월 중앙대가 두산에 인수될 때부터 지난해 7월까지 상임이사로 지낸 인물.
검찰은 두산이 중앙대 본교와 분교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박 전 수석이 교육부 등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그 과정에서 대가성 거래나 특혜가 있었는지 이 전 사장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했습니다.
또, 적십자간호대학 인수 과정에서 이 전 사장이 핵심 역할을 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 재단 이사회는 이 전 사장을 비롯해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등 상당수가 두산 관계자였던 만큼
이 전 사장이 특혜 의혹을 풀 키맨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태희 전 사장이 두산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책으로도 알려져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두산을 겨냥한 기업 비리 수사로도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