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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서울 한강하류에 이름도 생소한 끈벌레가 나타나 실뱀장어가 폐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은 생업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경기도 김포의 한강 하류.
바닥 위에 황갈색의 벌레들이 가득합니다.
다름 아닌 모래나 개펄 속에서 사는 끈벌레입니다.
이곳에 30cm에서 크게는 1m 이상까지 자라는 끈벌레가 대량으로 나타나 어민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 일대에서 3월에서 6월 사이에만 잡을 수 있는 실뱀장어 치어가 끈벌레 때문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행주어촌계장은 "어망에 끈벌레가 다른 해보다 엄청나게 늘었다. 끈벌레 때문에 (실뱀장어) 전량 폐사 포기상태이다"고 말했습니다.
30m 그물을 한 번 걷어올리면 양동이 한가득 끈벌레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끈벌레에 독성이 없는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연구소 관계자 "(끈벌레의) 점액질이 아마 실뱀장어를 질식시키는 건 아닌가…. 관계기관에 연락도 아직…. (연락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민들은 인근 하수 배출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조차 알 수 없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