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1등을 흔히들 '인생 역전'으로 비유하는데요.
그런데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18억 원을 거머쥔 30대 남성이 '대박 인생'을 도박으로 날리고, 결국 철장 신세까지 지게 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휴대전화 매장 안으로 들어섭니다.
휴대전화를 사겠다며 주인을 매장 밖으로 부르더니, 휴대전화를 받아들고 달아납니다.
34살 황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휴대전화 1억 3천만 원어 치를 훔쳤습니다.
황 씨는 지난 2006년,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돼 18억 원의 상금을 받은 대박 인생이었습니다.
하지만, 4년 만에 카지노 도박과 유흥비로 당첨금 18억 원 전부를 탕진했습니다.
휴대전화를 훔쳐 판 돈으로 다시 복권을 샀던 황 씨.
결국,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돼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거액의 복권이 당첨된 피고인이 당첨금을 모두 탕진하고도 씀씀이를 줄이지 못해 범행을 한 점을 참작하더라도 다수의 피해자가 있어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검거 당시 황 씨의 지갑에서 발견된 건 로또복권과 스포츠토토 등 복권 10여 장.
다시 한 번 대박 인생을 꿈꿨지만, 황 씨는 결국 철창신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