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인양과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며 보상안을 담은 시행령을 폐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눈물의 삭발식도 진행됐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렬로 앉아 고개를 숙인 10명의 남성들.
정부가 발표한 보상안에 반대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삭발식을 진행했습니다.
"배 보상 절차 전면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보상보다는 진상 규명이 먼저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덕 / 세월호 유가족
-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았는데 그냥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가슴 속에 그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 안 들도록 제발 사람같이 좀 살도록…."
종교계와 시민단체 원로들도 유가족들의 호소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근 / 원로 목사
- "위원회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시행령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어렵게 만든 특위에게 일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불과 2주일 앞두고,
유가족들은 이달 18일까지 노숙 농성과 촛불집회 등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박정현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