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대구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납치 사건은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한 남성의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납치범은 여자친구와 결별한 뒤, 뒤를 쫓아다니는 집착 증세를 보였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월성동의 한 아파트 현관으로 30대 여성이 들어갑니다.
그 순간, 현관 앞에 주차된 스타렉스 차량에서 모자를 쓴 남성이 따라가고.
곧바로 또 다른 남성이 뛰어가 여성의 다리와 몸을 붙잡아 트렁크로 거칠게 밀어 넣고는 차를 몰고 달아납니다.
지난달 30일 대구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납치 사건은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납치 피의자인 37살 차 모 씨는 지난 2013년, 부산에서 식당을 하던 39살 최 모 씨를 알게 돼 연인으로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최 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차 씨는 심한 집착 증세를 보였습니다.
정신 장애 2급인 차 씨는 조사 과정에서 이상 증세를 보여 대구 성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전에 사귀었다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약을 먹고는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나머지 공범 2명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피해자 조사가 끝나는 대로, 납치 피의자 최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