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불법으로 운전면허학원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면허시험장 앞에 버젓이 사진관으로 위장한 불법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도로.
우회전을 하는 흰색 승용차 한 대를 경찰이 뒤따라가며 촬영합니다.
평범한 일반 차량처럼 보이지만, 실은 면허를 따려고 운전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교육용 차량이라는 안내 표시는 전혀 눈에 띄지 않습니다.
55살 김 모 씨 등 25명은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일대에서 불법으로 운전교습을 해왔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이들은 면허시험장 바로 옆에 학원을 차리고 사진관으로 위장해 운영했습니다."
학원보다 20만 원가량 싸다며 수강생들을 모았고, 차량도 불법으로 개조했습니다.
조수석에 보조 브레이크를 다는 대신 긴 막대기로 운전석의 제동 장치를 눌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수강생
- "철봉 같은 걸 브레이크에 연결하셨나 봐요…철봉으로 브레이크를 조절하긴 하는데 많이 불안하긴 하더라고요."
게다가 불법 학원이라 운전연습 중에사고가 나도 보험 처리가 안 됩니다.
▶ 인터뷰 : 윤병현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과장
- "차량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만, 불법교습행위에 의해서 교습생이 사고 시에 피해를 보게 되는 그런 위험이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불법 운전 면허 학원들을 추가로 단속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