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면허 없이 침과 뜸을 시술한 50대 화가 부부가 구속됐습니다.
이 부부는 마늘로 피가 나올 때까지 문지르거나, 머리에 전기 충격을 주는 등 엽기적인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전원주택을 급습합니다.
집안 곳곳에는 의료기기가 설치돼 있고 서랍을 열자 한방용 침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한쪽 편에는 간이 찜질 시설까지 있습니다.
"사람들이 여기 와서 이 옷 갈아입고 찜질한다는 말씀이에요? 여기서?"
창고에는 생강과 마늘이 가득합니다.
유명 화가인 59살 한 모 씨가 아내와 함께 불법의료행위를 해오다 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한 씨 부부의 전원주택입니다. 이들은 서울에서도 불법의료행위를 하다가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해 3월 이곳으로 장소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최근까지 140여 명에게 침을 놓는 등 불법의료행위를 했는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엽기적인 방법까지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피해자 가족
- "다리에다 마늘을 듬뿍 얹어서 피가 나도록 문지르기도 했었고, 전기가 흐르는 방망이 같은 걸 갖고 와서 자기가 만든 거라면서 정수리 부분에다가 계속 전기를 오르게 했었어요."
경찰은 한 씨 부부를 구속하고, 소개한 중개인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