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차를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노인과 부녀자들에게 판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저가 여행을 시켜준다며 피해자들을 끌어모아 40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남 금산의 한 홍보관.
강의실마다 노인과 부녀자들이 빼곡히 앉아 있습니다.
관광에 나섰던 이들은 당뇨와 혈압에 좋다는 제품 홍보를 듣고 있었습니다.
오늘 드시고 나면 하루 단시간에도 효과가 그대로 나타납니다. 피부가 아기 피부 같아요. 더 좋은 것은 눈이 아주 맑아집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63살 이 모 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7개월 동안 이런 식으로 홍삼 등이 들어간 액상 차를 팔아왔습니다.
저가 여행을 시켜준다며 전국의 노인회와 부녀회 등에서 어르신을 끌어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해 할머니
- "돈 1만 원만 가지면 그쪽에서 음식 제공이나 구경 등 모든 것을 지원해준다고 그래서…."
가격도 터무니없게 비쌌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7만 원짜리 액상 차를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5배 비싼 가격인 35만 원에 팔았습니다."
어르신 8천2백 명으로부터 40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경열 /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자녀분들이 굉장히 분개하고, 당하신 어르신들은 자녀한테 미안하고 해서 가정불화도 난 사례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등 6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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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