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춘천의 한 가정집에서 동생이 형을 흉기로 찔러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동생은 열다섯, 숨진 형은 열일곱 살로, 두 사람 모두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들어온 고3 형이 자는 동생을 깨워 야단을 치고 때리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춘천의 한 가정집에서 큰아들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17살 임 모 군을 숨지게 한 사람은 15살 친동생.
형제가 방 안에서 다투는 소리를 듣고 아버지가 형을 말렸고, 그 사이 동생 임 군은 부엌에서 가져 온 흉기로 형을 살해했습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술을 마시고 늦게 집에 온 형은 동생을 나무랐고, 화를 참지 못한 동생이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고3인 형은 술을 마실 때마다 이성을 잃었고, 동생에게 행패를 부렸습니다.
▶ 인터뷰 : 숨진 임 모 군 친구
- "원래 걔(숨진 형)가 동생을 자주 때리고 그랬어요. 술 먹을 때만 그래요. (술 자주 해요?)일주일에 한 번은 꼭 (술을) 마셨어요."
부모와 할머니까지 다섯 식구가 모두 있었던 가정집에서 일어난 비극.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한 동생은 검거 당시 순순히 범행을 인정했고,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려고 부검을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