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구직자들에 지급하는 구직급여의 월 지급규모가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 고용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구직자 수가 늘었고,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3월 구직급여 지난 달 구직급여로 지급된 금액은 4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가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4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12월 2975억원에서 올해 1월 3652억원으로 급증했다. 2월 들어 344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 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실업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면서 구직자 수가 확대된 것이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직급여 지급 상한액이 지난해 일 4만원에서 올해 4만3000원으로 오르고 하한액도 3만7512원에서 4만176원으로 상향 조정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구직급여 지급 하한액은 최저임금에 연동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실업자 수도 늘고 있어 구직급여 증가는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구직급여 상한액과 하한액이 올해부터 오른 것 또한 직접
지난 달 구직급여 지급자 수는 모두 4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8.7%가 늘었고, 신규 신청자 수도 10만5000명으로 6.1% 상승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해 3월이 작년보다 근무일수가 하루 많아 예년보다 신청자 수가 늘어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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