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대구에서 30대 여성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남성 3명에게 납치됐다, 19시간 만에 구출됐습니다.
부산에서 검거된 범인 중 한 명이 우연히 알게 된 이 여성을 쫓아다니는 등 평소 괴롭혀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파트 현관으로 30대 여성이 들어갑니다.
그 순간, 현관 앞에 주차된 스타렉스 차량에서 모자를 쓴 남성이 따라가고.
곧바로 또 다른 남성이 뛰어가 여성의 다리와 몸을 붙잡아 트렁크로 밀쳐 넣고는 운전석에 있던 남성이 차를 몰고 달아납니다.
납치를 당한 여성은 38살 최 모 씨.
이들은 범행 뒤, 북대구 IC를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여성을 납치한 범인 중 1명이 37살 차 모 씨라는 사실을 밝혀냈고.
어제 오후 4시 40분쯤 부산 우암동의 한 주택에서 차 씨를 붙잡았고, 납치됐던 최 씨를 무사히 구출했습니다.
차 씨는 몇 년 전 부산에서 식당을 하던 최 씨를 알게 된 뒤, 스토커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 씨는 검거 후, 발작을 일으키는 등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경찰관이 들이닥치고 하니까 심하게 동요를 일으킨 거죠. 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기 스스로 이상행동을 하면서 발작을 일으키니까…."
경찰은 차 씨를 상대로 공범의 행방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