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수사와 관련해 비자금과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컨설팅업체 대표 장 모 씨의 구속 여부가 내일 결정됩니다.
검찰은 장 씨 구속과 진술이 포스코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포스코건설 박 모 전 상무를 구속한 데 이어,
컨설팅업체 IBEL의 대표인 장 모 씨에 대한 영장도 청구했습니다.
장 씨는 베트남 현지 리베이트와 비자금 국내 전달 모두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을 받는 인물.
검찰은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현지에서 발주처에 수십억 원의 뒷돈을 주고 공사를 따내는 데 장 씨가 연결 고리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장 씨가 해외 비자금 중 일부를 가져와 정동화 전 부회장 등에게 건넸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장 씨와 정 전 부회장이 같은 대학 출신으로 오랫동안 친분관계를 이어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 씨가 한때 정치권에 몸담고 있었던 경력 때문에 장 씨를 통한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구속된 박 전 상무의 입에서 장 씨의 존재가 특정된 만큼,
검찰은 장 씨가 구속돼 입을 열 경우 정준양 전 회장과 정동화 전 부회장 등의 소환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스코 수사의 분수령이 될 장 씨 구속 여부는 내일(31일)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