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기자회견’ ‘박태환 선수자격 박탈’ ‘박태환 약물 복용’
약물 복용 혐의로 18개월간 선수자격을 정지당한 박태환 선수(26)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태환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웃는 모습, 웃는 얼굴로 만났는데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드리게 돼 말로 다할 수 없이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다”라며 사과를 시작했다.
박태환은 “고의성 여부를 떠나 대표선수로 스스로 점검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으며 자숙하겠다”고 고개숙였다.
또 “2004년 태극마크를 단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약물에 의존하거나 훈련 이외에 다른 방법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한 박태환은 “모든 노력들이 (물거품되고) 약쟁이로 (비쳐지게 돼)…”라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박태환은 “올림피언으로서 약물을 처방받는 과정에서 좀 더 체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왜 너같은 선수가 네 몸에 그런 성분이 들어오는 것을 방치했느냐는 질문을 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받았다. 고의성 여부를 떠나 대표 선수로서 이런 결과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 과정이 어찌 됐든 나의 불찰이다”라고 후회했다.
또 “지난 몇개월은 매일매일 지옥이었다”고 한 박태환은 “처음에는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컸던 게 사실이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그 병원을 가지 않았더라면, 주사를 놓지 못하게 했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후회하고 반성했다”고 말을 이었다.
박태환은 “수영 하나만 알고 해왔던 내가 수영을 할 수 없게 됐다”며 그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며 ”올림픽 출전의 길은 열렸지만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200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약물에 의존하거나 훈련 이외에 다른 방법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이렇게 늦게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기밀유지 조항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016 리우올림픽 출전여부에 대해서는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했으며 미래를 말할 수 없다”며 “지금은 올림픽 출전여부 자체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스포츠 사상 첫 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선사했던 박태환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초 실시된 불시 도핑테스트에서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일종인 네비도가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2014년 9월3일부터 2016년 3월2일까지 18개월간 선수자격을 정지당한 바 있다.
이에 박태환은 20
박태환 기자회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태환 기자회견, 박태환 우는 모습 안쓰럽다” “박태환 기자회견, 잘 되길 바랬는데 이렇게 되다니” “박태환 기자회견, 본인은 더 속상하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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