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이 급격히 늘어나는 봄철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야생동물과 야생 진드기 등에 대한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이 27일 밝혔습니다.
SFTS 질환은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증상과 함께 혈소판이 감소하는 게 특징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주로 옮깁니다.
작은소피참진드기가 피를 빠는 과정에서 이 질환에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 간의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환경과학원이 작년에 전국의 야생동물 275개체와 이들에게서 흡혈 중인 참진드기류 1천433마리를 조사한 결과, 야생동물 혈액 7점에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검출률 2.5%)됐습니다.
검출 종은 고라니 5개체, 너구리와 노루 각 1개체씩입니다.
검출 시기도 작은소피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과 일치했습니다.
고라니와 너구리, 노루 등 야생동물에서 채집한 참진드기류 1천433마리의 SFTS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한 결과, 32개 시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이처럼 바이러스 검출 확률은 낮은 편이
서재화 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참진드기류는 주로 4월부터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활동하다가 지나가는 동물에 붙어서 흡혈을 하는데, 봄철 야외활동 시 가급적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해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