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하시려는 분들이 늘면서 전자담배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데요.
이런 전자담배에 넣는 니코틴 용액을 대량으로 밀수해 판매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전자담배 판매 업체.
전자담배용 니코틴 용액이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중국에서 들여온 밀수품.
이 업체는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마치 니코틴이 없는 액상인 것처럼 허위 신고했습니다.
전자담배용 니코틴 용액은 반드시 지방자치단체 허가를 받고 담뱃세를 낸 뒤 판매해야 합니다.
이렇게 빼돌린 세금만 5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염태진 / 서울 강동경찰서 지능팀장
- "전자 담배 수요가 늘면서 중국에서 싸게 니코틴이 든 액상을 수입할 수 있는 걸 알고 아무런 허가도 없이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채…."
최근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하려는 애연가들이 늘면서 전자담배 인기가 높아졌지만, 문제는 세금.
니코틴 용액 1mL당 6백 원에 불과했던 세금이 올해부터 담뱃값 인상과 맞물려 무려 3배가량 뛰었기 때문입니다.
수입한 니코틴은 시가 4억 원어치인데 오히려 내야 할 세금이 더 많았던 셈입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전국에 있는 매장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밀수하는 방법밖에 없는 거고…."
경찰은 업체 대표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니코틴 액상 1만 2천 개를 압수하는 한편 다른 수입 업체들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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