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의 보좌관이 교통법규 위반으로 단속되자 해당 경찰관에게 막말을 퍼부으며 단속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보좌관은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았고 막말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불광동의 한 거리.
지난 16일 저녁 8시 40분쯤 이곳에서 41살 김 모 씨가 불법유턴을 하다 경찰에 단속됐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 씨는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실 소속 4급 보좌관.
김 씨는 단속 경찰관에게 자신의 공무원 신분증을 보여주며 봐달라고 했지만,
경찰관이 이를 거부하고 범칙금을 물리려 하자 "당신 이름이 뭐냐"며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부경찰서 관계자
- "(보좌관이) 말을 함부로 하고, 내가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위압자세, 고압자세, 그리고 자기 입으로 자신이 4급 보좌관이라는 소리까지…."
봐달라고 했던 김 씨는 갑자기 태도를 바꿔 자신은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았다며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김 씨는 자신은 좌회전을 하려고 했는데, 경찰이 멈추라고 해 깜짝 놀라 불법유턴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막말은 하지 않았고, 오히려 경찰관의 강압적인 태도 때문에 불쾌감을 느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
▶ 인터뷰(☎) : 김 모 씨 /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실 소속 보좌관
- "권한과 직위를 악용해서 억압하거나 강압적으로 한 적이 없습니다. 서장 이름을 물어보고 그런 걸 하긴 했지만, 이의제기한 것에 대해 납득할만한 답변을 못 들었기 때문에 윗사람과 통화하려 했던 거고…."
법원은 김 씨가 제출한 이의신청 건을 내일(27일) 처리할 예정이어서 교통법규 위반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