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를 파는 가게 종업원이 7년 동안 7천만 원 가까운 현금을 훔쳐오다 업주가 설치가 CCTV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마술을 부리듯 손놀림이 워낙 빨라 CCTV로도 식별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산 손님이 종업원에게 2만 원을 건넵니다.
장갑을 낀 종업원이 받은 돈을 현금 통에 넣습니다.
그런데 현금 통을 자세히 보니 금방 넣은 만 원짜리 지폐 2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몇 차례나 CCTV를 돌려 봐도 범행 수법을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모자 가게에서 일하던 42살 김 모 씨는 현금 통 안에 든 지폐를 접어 장갑 안에 넣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렸습니다.
김 씨가 7년 동안 이 가게에서 일하면서 빼돌린 돈은 무려 7천만 원.
하루에 많게는 수십만 원씩 김 씨의 장갑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씨의 대담한 범행은 가게 주인이 CCTV를 설치한 뒤에도 한 달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마치 마술을 부리듯 손놀림이 빨라 경찰도 범행 수법을 찾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 인터뷰 : 장석도 / 부산 사하경찰서 형사 6팀장
- "17일간의 CCTV를 분석하는데 한 달 이상 걸렸고, 피의자는 마술과 같은 수법으로 절취를 해 CCTV를 분석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범행이 발각된 김 씨는 뒤늦게 잘못을 뉘우치고 6천만 원을 갚았지만, 상습절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