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경남기업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한 계열사 2곳을 찾아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2곳이 국내외의 비자금 창구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서정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기업이 공사한 베트남의 초고층건물 랜드마크.
이 건물을 관리하는 건 체스넛 비나.
국내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체스넛과는 또 다른 회사입니다.
검찰은 사실상 이 두 곳이 국내외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 베트남 랜드마크의 시공을 담당한 계열사 경남비나가 체스넛비나에 사업비용으로 지급하는 방식.
융자금 등 경남기업이 받은 자금은 이런 방식으로 세탁돼 다시 성 씨 일가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또, 2012년 부도가 난 계열사 코아베이스라는 회사 역시 내부 거래를 통해 이익을 빼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축 자재값을 부풀려 경남기업이 지급하면, 그 이익이 고스란히 성완종 전 회장 일가로 들어가는 구조였다는 겁니다.
검찰은 성공불융자금이 경남기업의 원래 자금과 섞여 두 회사를 통해 비자금으로 변해 정치권 등에 사용됐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