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추적이 어려워 장물 거래가 쉬운데다, 운반도 손쉬워 자전거가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요.
자전거 도난 사건은 계속 늘고 있지만,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김근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의 한 자전거 보관소.
값비싸 보이는 자전거들이 곳곳에 허술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잠금장치가 자전거 보관대에 채워지지 않은 것들이 대다수고,
한 자전거는 누군가 안장을 떼어갔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이곳은 CCTV도 없는데다 누구나 쉽게 자전거를 빼갈 수 있게 방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강원 / 서울 자양동
- "친구들도 그렇고 잃어버리는 걸 많이 봐서 이런 데 믿기 그래서 안 세워요. CCTV가 있더라도 자전거에 번호판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
특히 자전거는 장물 거래가 쉬워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자전거에도 자동차처럼 고유 등록번호를 부여하는 자전거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
예산 문제로 일부 지자체만 운영하고 있는데다 의무 사항도 아니어서 등록률이 매우 저조합니다.
일본 등 해외에선 등록제를 의무화해 도난방지에 큰 효과를 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전국적인 통합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오수보 / 자전거 21 대표
- "일부 지자체 별로 하는 게 아니라 전국적인 단위로 시행이 돼야 되고 그렇게 시행 되면 어떤 불법적인 거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자전거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피해 예방을 위한 도난 방지 보관소 확대 설치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