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클라라와 계약 분쟁이 일었던 전 소속사 일광폴라리스가 이규태 회장의 해외 비자금을 세탁하는 경로였다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공연을 허위로 기획하는 방법으로 수십억 원을 빼돌렸다고 합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클라라의 전 소속사로 계약 분쟁에 휘말렸던 일광폴라리스.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회사 대표인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과 클라라가 주고받은 메시지 등이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이 일광폴라리스가 이 회장의 방산비리에 관련됐다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도입 사업비 중 5백억 원을 빼돌린 이 회장은 이 돈을 SK C&C를 거쳐 일광 계열사인 일진하이테크로 전달되게 했습니다.
하청에 하청을 거듭하며 이동한 돈은 이 회장의 자금 관리용 페이퍼컴퍼니 넥스드림으로 흘러들어갔고 넥스드림은 미국 공연을 허위로 기획하며 일광폴라리스에 수십억 원을 지불했습니다.
해외로 한번 나갔던 돈이 다시 이 회장의 주머니로 돌아오는 과정에 일광폴라리스가 핵심 통로가 된 것입니다.
이같은 정황을 포착한 방산비리합동수사단은 관련자 소환 조사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