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원개발사업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3년 3차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10월 세 번째 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 이른바 3차 워크아웃에 들어간 경남기업.
2차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2년여 만에 또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했지만,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의 승인을 받아냈습니다.
당시 벽산과 우림건설 등 부실 건설사 대부분이 곧바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반면,
경남기업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특히 당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국회의원 신분에 금융당국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어서 특혜 의혹이 일었습니다.
검찰 역시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신한은행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경남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 금융거래 내역 일체를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전반적인 자금 흐름을 살펴 금융권의 특혜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감사원 역시 워크아웃 특혜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과 신한은행에 대해 감사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남기업 워크아웃에 깊이 관여했던 금감원 고위 간부가 돌연 사표를 내고 의혹만 더 커진 상황.
감사 결과는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지만, 사실상 감사가 마무리된 만큼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