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주택가의 한 비밀 창고를 급습했더니 정품으로 치면 시가 38억 원에 달하는 짝퉁 명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주택가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지하창고에 들어서자마자 물건이 가득 담긴 비닐 봉투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포장을 벗겨내자 '샤넬' 등 유명 해외 브랜드의 가방과 신발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건 스톤 아일랜드, 몽클레어, 디스퀘어…."
"이 안쪽에도 있습니다."
보증서까지 들어있는 정품 같지만 실은 모두 가짜입니다.
48살 손 모 씨 등은 지난해부터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에게 짝퉁 명품을 사들여 서울 동대문시장 등에서 팔았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주택가에 비밀 창고를 마련해 짝퉁 제품들을 보관했습니다.
이번에 압수된 물품만 2천6백여 점, 정품 가격으로 38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손 모 씨 / 피의자
- "어쩔 수 없이 보관해야 하니까…. 지하이다 보니까 임대료가 싸고 그래서 (비밀 창고로 사용했습니다.)"
일단 노점상에 짝퉁 몇 개만 갖다 놓고,
손님이 요청하면 차로 20분 거리의 창고에서 가져와 팔거나 택배로 부쳤습니다.
▶ 인터뷰 : 이상엽 / 서울 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합의가 되면 인근에 있는 지하창고에 가서 물건을 가져온 이후에 건네주는 방식으로…."
경찰은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손 씨를 구속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