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었던 어제(22일),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건조한 날씨 때문인데 일부 산불은 날이 지나서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숲은 불길에 휩싸였고, 산봉우리 위로는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경기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22일) 오후 1시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한낮에 시작된 산불은 날이 지나서도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소방당국은 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근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소실지만 10ha로 피해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태현 / 경기 포천 일동119안전센터장
- "거의 진화가 됐었는데, 밤이 되다 보니까 헬기가 가야 되잖아요. 건조하다 보니까 불씨가 다시 일어난 거죠."
오늘 아침부터는 산림청 헬기 5대 등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어제 오후 2시쯤 발생한 강원 화천군의 병풍산 화재도 밤새 불길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인 78살 정 모 씨가 자신의 밭에서 농산폐기물을 태우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담뱃불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산불이 나는 등 어제 하루 전국적으로 32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 하루에 발생한 최다 산불 건수입니다.
건조한 날씨 속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선, 산 인근 주민과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