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장 최원일 중령 입 열어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중령이 5년 만에 침묵을 깨고 심경을 밝혔다.
최 중령은 22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약 2년을 지휘하면서 유난히 단합이 잘 되고 바다에서는 용맹스러웠고 믿음직했던 사랑스러운 우리 부하 중 46명은 하늘나라로 떠나가고 57명은 슬픔과 상처를 안고 지내고 있음에 함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눈을 뜨나 감으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지 5년이 흘렀다. 그러나 최 중령에게는 당시 기억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다. 당시 그는 구조용 보트 탑승을 거부했다. 승조원 46명을 못 찾은 상태였기 때문. 결국 부하들의 강한 만류에 마지막으로 구조용 보트에 올랐다.
최 중령은 천안함 침몰 당시부터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은 것이라 확신했다고. 그는 “우리 배가 있었던 곳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코앞에 둔 최전방 해역이었다.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을 두 동강 낼 수 있는 무기체계는 어뢰밖에 없다. 대한민국 군함에
현재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종합전술훈련 대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적 잠수함 공격을 경험한 만큼 최대한 장병들이 실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며 “적이 다시 도발한다면 반드시 격침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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