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의 한 캠핑장에서 불이 나 텐트 안에 있던 가족이 숨졌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주진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주진희 기자, 지금 현장 감식이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피해가 컸다고 들었습니다.
【 기자 】
네, 지금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이 모두 전소한 상태라 발화 원인을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현장이 보여주듯 사망자들은 연기 흡입이 아니라, 모두 소사돼 사망했습니다.
사망자는 38살 이 모 씨와 아들로 보이는 6살 이 모 군과 11살 이 모 군, 그리고 나이를 알 수 없는 성인 남성 천 모 씨와 천 모 군입니다.
즉 두 가족이 숨진 겁니다.
다행히 텐트 안에 있던 8살 이 모 군은 옆 텐트에 있던 43살 박 모 씨의 구조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몸에 2도 화상을 입은 상탭니다.
【 앵커멘트 】
불은 크지 않았던 것 같은데, 피해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원인이 좀 나왔습니까.
【 기자 】
아직 원인은 조사 중에 있습니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불길이 보이자마자 1분만에 텐트를 집어 삼켜 손 쓸 방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렇게 급속도로 번진 데는 천막 소재가 잘 타는 소재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캠핑장 마당에 소화기 5개가 있어 캠핑장 관리인과 옆 텐트에 있던 박 씨가 급히 불을 껐지만 역부족이었던 겁니다
소방관계자는 박 씨가 불이 나자 마자 천막으로 들어가 아이 한 명을 구하고 소화기로 불을 끄는 과정에서 연기 흡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구조된 이 모 군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강화군 캠핑장에서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