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화를 벌어들이려 마약을 내다 판다는 의혹이 몇 차례 제기된 바 있죠.
그런데, 마약의 한 종류인 필로폰이 북한여성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미국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과거 북한에서 광범위하게 재배된 아편, 즉 양귀비를 재배하는 밭입니다.
주로 2000년 대 초반 의료용이나 불법 수출 목적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천연마약은 거의 사라진 대신, 훨씬 강력한 필로폰이 북한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국무부가 작성한 국제마약통제전략보고서는 현재 북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마약이 필로폰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북한에서 여성과 젊은 층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에 필로폰이 광범위하게 퍼져 나갔다고 지적했습니다.
각성제인 메스암페타민의 일종인 필로폰은 화학적 정제를 거친 마약으로 천연마약보다 훨씬 각성효과가 높습니다.
과거 재배하던 양귀비는 경작지가 줄거나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북한 당국이 '직접' 먀약생산에 관여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이에 대해선 "마약을 감추는데 능숙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