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명장' 신치용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8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데요.
그런데 신 감독의 독주를 막겠다고 벼르는 적장들이 모두 제자들이라 흥미롭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자 프로배구 8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
삼성화재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은 20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치용 감독입니다.
그런 신치용 감독을 선수로, 또 코치로서 보좌했던 제자들이 이제 청출어람을 꿈꿉니다.
만년 하위 OK저축은행을 정규리그 2위로 올려놓은 김세진 감독은 젊은 패기로.
▶ 인터뷰 : 김세진 / OK저축은행 감독
- "(우승하면) 쫄바지를 입고 EXID(걸그룹)의 위아래 춤을 추겠습니다."
지난해 꼴찌 한국전력을 단숨에 3위로 이끈 신영철 감독은 조직력으로 스승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신영철 / 한국전력 감독
- "선의의 경쟁을 해서 서로 양보하지 않을 거 같고요. 재미있는 배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규리그에서 제자들에게 4승2패로 앞선 신치용 감독은 여유 속에서 엄살을 부립니다.
▶ 인터뷰 : 신치용 / 삼성화재 감독
- "우리 첫째 딸이 4월에 결혼하는데요. 우승하고 결혼시켜야 좋거든요. 두 감독께서 많이 배려를 해주십시오."
이번 주말 시작하는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제자가, 다음 주 돌입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스승에게 맞섭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