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로 섬 지역 헬기 안전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착륙장이 없어 방파제를 이용하다 보니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지역의 유인도는 모두 296곳, 50명 이상이 사는 섬은 146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헬기 착륙장이 설치된 곳은 30여 곳뿐.
대부분은 사고가 난 가거도처럼 방파제를 임시 착륙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섬 지역은 그냥 방파제 콘크리트 위에 앉고 더 열악한 곳은 광활한 땅 있으면 앉고 그런 형국이죠. "
하지만, 방파제 특성상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해무도 자주 발생해 착륙이 쉽지 않습니다.
조명이나 유도 시설이 없어 야간에는 더더욱 위험한데, 이번 사고 헬기 역시 주민들이 비춘 손전등에 의존해 착륙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재전 / 헬기 조종사
- "착륙장이 마련 안되어 있는 장소 같은 경우는 저희가 착륙할 때 곤란하긴 합니다. 위험도 많이 따르고."
바닷길이 먼 섬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은 절대적으로 헬기에 의존하는 상황.
제대로 된 이·착륙 시설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런 안타까운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