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붐비는 재래시장에서 모자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소매치기를 한 전과 13범의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150개가 넘는 블랙박스와 CCTV를 샅샅히 뒤져 결국 이 여성을 붙잡았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재래시장.
선글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한 여성이 다른 여성의 뒤로 바짝 붙습니다.
가방에 손을 넣는가 싶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59살 송 모 씨가 다른 손님의 가방을 뒤져 금품을 훔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송 씨는 설 대목을 앞두고 사람이 붐비는 재래시장을 범행 장소로 삼았습니다."
정신이 없는 순간을 틈타 뒤에 메고 있던 가방 지퍼를 열고 현금 80만 원과 통장을 훔쳤습니다.
모자와 선글라스 탓에 얼굴을 전혀 알 수 없었던 경찰.
하지만, 인근의 CCTV와 블랙박스 150여 개를 뒤져 송 씨를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정근종 /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팀장
- "자기 신분 노출되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일회용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또한 CCTV 있는 곳에서는 모자를 눌러쓰고…."
소매치기 전과 13범인 송 씨.
20년 넘게 복역했던 전문 소매치기범은 결국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