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김기종 씨가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이번에 적용되지 않았지만, 보강 수사를 거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김기종 씨에게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한 건 크게 두가지 이유입니다.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고, 리퍼트 미 대사에게 입힌 상처가 심각하다는 겁니다.
실제 미 대사의 얼굴에는 길이 11cm의 상처가 났고, 공격을 막으려던 팔에는 관통상까지 입었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17일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고,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시키기 위한 행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사가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라고 보고 사전조사를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규문 /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 "본인은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저희 추정은 (리퍼트 대사의) 신체적 특성 검색하면서 처벌 조항을 검색한 것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간 김 씨의 행적을 볼 때 김 씨의 반미성향이 결국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입증에 자신을 보였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이번에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검·경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공범 수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김 씨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검거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인 김 씨는, 내일 중으로 검찰에 인계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