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여자 신입생을 상대로 섹시 댄스를 강요하는 등 성희롱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학교는 공식 사과했지만, 여학생들의 충격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대학 신입생 3백 명은 강원도 평창으로 신입생 환영회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여자 신입생은 배정된 방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방 이름이 성희롱을 하는 듯 여성의 특정 신체를 빗대어 지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방 입구엔 지켜야 할 규칙이 대자보 형식으로 붙어 있었습니다.
신입생 여학우는 방을 들어올 때마다 섹시한 춤을 춰야 한다거나, 3초 이상 스킨십을 해야 하고, 성관계를 의미하는 말을 하도록 강요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심지어 춤을 추고선 선배에게 합격을 받지 못하면 자리에 앉을 수 없고, 규칙을 어기면 술을 마셔야 했습니다.
환영회에 참석했던 새내기 여학생은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며 괴롭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곤혹스럽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성희롱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